「사막 교부들의 재치와 웃음」은 제목 그대로 사막 교부들의 짧은 일화와 웃음이 묻어나는 가르침을 통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어느 나이 먹은 수사가 몇 년 동안 고심하며 매달려 있는 생각 하나가 있었다. 『주님, 당신께서는 아니 계신 곳 없이 어디에나 계신다는데 저는 왜 자꾸 당신께서 계시지 않은 곳에 있게 되고 또 그러고 싶어지는 것입니까?』
어떤 노인수사가 말했다. 『수많은 신자들에게 오직 한 가지 빠진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참 신앙이란 말이야』 니트리아라는 곳에 성인 은수자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지나가던 사람이 그 은수자에게 행복하냐고 물어 보았다. 은수자는 너무 바빠 그런 것을 생각해 볼 시간이 별로 없었다고 말하였다. 이렇게 웃으며 읽히는 이야기지만 그저 웃고 지나갈 수만은 없는 이야기 302편을 실었다. 김건중 신부(강원도 청소년 수련원장)가 『그저 죽기 위한 시간은 항상 있고 웃기 위한 시간은 항상 부족하기에, 웃음과 조화·웃음과 평화·웃음과 성덕은 항상 가까이서 손을 맞잡는다기에, 조화와 평화와 성덕이 온 세상 곳곳에서 사라져 버리고 있다기에, 웃음이 이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다기에』 번역한 이 책은 그의 말대로 웃음을 통해 세상과 주변을 밝게 만들고 싶은 이들을 위한 양서가 될 것이다.
<돈보스꼬미디어/137쪽/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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