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교회 출판계에는 27년만에 완성된 한국교회 최초의 본격 주해서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와 김수환 추기경의 사제생활 50년의 삶과 정신적 궤적을 묶은 전집 출간 등 교회사에 남을 굵직한 서적들이 잇따라 출간되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분도출판사가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바오로 딸, 성서와 함께 등이 홈페이지를 확장 개편하는 등 각 출판사별로 신자들이 보다 쉽게 교회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소년이나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출판물 제작이 다소 미흡했던 점과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율 부진 등은 과제로 남겨졌다.
하반기에는 각 출판사별로 보다 다양한 기획 시리즈와 학술서적, 사상 총서 등을 발간하는 한편 「성서의 세계 특별전」등 이벤트도 준비돼 기대를 모은다.
가톨릭대학교출판부는 교내 논문 출간으로 미뤄져 왔던 책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특히 천주가사의 문학사적, 교회사적 가치를 알리고 보존과 발굴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던 「천주가사 자료집」하권이 마무리돼 9월 초 출간될 예정이며 샤르뎅의 책을 번역한 「세계 위에서 드리는 미사」와 전례합창곡 집, 영신수련, 신학관련 책들이 이어 출간된다.
또 의학서적 「병원 자원봉사자 지침서」와 함께 9월부터는 계간지 「가톨릭 신학과 사상」의 논단란이 능력 있는 평신도들이 신학 철학적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된다.
김수환 추기경 전집 발간에 주력해온 가톨릭출판사(www.cph.or.kr)는 9월 초 18권 전집을 완간하고 영성, 묵상, 기도, 교리 등 신자 개개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들을 펴낼 예정이다.
또한 준비 중이던 가톨릭출판사 홈페이지도 곧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분도출판사가(www.bundobook.co.kr)하반기 중 내놓을 책으로는 서공석 신부가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정리한 신학교리서 「예수 하느님 교회」와 허창수 신부의 노동 운동 이야기 「이성의 길 노동조합」이 눈에 띤다. 신약성서 주해 단행본 중 하나인 「묵시록」도 곧 출간된다. 또한 「제각기 자기 색깔」「시간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등 어린이 책 두권과 전기집 「성녀 엘리사벳 씨튼」, 이해인 수녀의 시집 「사계절의 기도」를 새롭게 엮은 시집도 내놓는다.
성바오로출판사(shop.paolo.net)는 히브리어를 독학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재를 내놓을 계획이어 주목된다. 「성서 히브리어 입문」은 박영식 신부가 번역한 책으로 발음을 듣고 따라할 수 있는 테이프와 함께 발간, 히브리어를 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수도생활 역사」 시리즈 둘째 권과 「가톨릭 사상 총서」를 꾸준히 내놓는 한편 인터넷 성바오로 서원을 확장, 개편할 계획이다.
바오로 딸(www.pauline.or.kr)은 노년기 여성들의 심리적 정신적 상처들의 치유과정 등을 엮은 사례집 「나의 황혼, 그 축복 받은 삶이여」와 류해욱 신부의 영성 시집 「그대 안에 사랑이 머물고」를 근간에 출간할 계획이다.
특히 김수환 추기경의 팔순과 사제서품 50주년을 맞아 생애를 엮은 70분 짜리 비디오와 테이프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사랑」이 제작되고 「성서 신학사전」이 출간된다.
이밖에도 에카르트의 주제별 말씀묵상집, 토마스 키팅 신부의 영성 서적 두 권과 명동성당 주임 백남용 신부의 이야기 교리 테이프 4개가 시리즈로 나올 계획이다.
생활성서사(www.biblelife.co.kr)가 하반기에 준비 중인 책 중에는 개신교에서 개종한 신학자가 새로운 시각으로 본 미사전례의 의미 등을 엮은 「어린양의 만찬」과 다양한 어린이용 책들이 주목된다. 스페인 그림책을 번역, 영어 텍스트 문장과 함께 나올 어린이 그림책과 고학년을 위한 크리스마스 소설, 스즈끼 히데꼬 수녀가 쓴 문제아와 문제아 부모를 위한 책 등도 발간할 계획이다.
지난 8월 1일 홈페이지를 새롭게 오픈한 성서와 함께(www.liwibi.com)는 상반기 「성서 연대표」작업에 주력했던 역량을 모아 하반기에는 네권의 책을 더 발간할 계획이다.
최근 발간된 성화 묵상 길잡이 「자비로우신 하느님」에 이어 지거쾨더의 그림묵상책 등을 시리즈로 내놓을 예정. 월간 「성서와 함께」의 내용을 보강하고 중년여성을 위한 영성 서적과 성서묵상 만화, 컬러 성서입문 등 주목할만한 신간이 이어질 전망이다. 근간으로는 「성서와 함께 총서」 마태오 복음과 「깊이 깊이 말씀 속으로」, 새로 엮어 만든 「애니어 그램」 등이 있다.
한편 성서와 함께가 성서교육 특별 프로그램으로 열어 온 「성서의 세계 특별전」은 하반기 중 서울 홍은동(9월 22일∼23일)과 서초동(11월 24일∼25일)에 이어 10월에는 대전교구 「정하상 교육센터」개관 기념 초대전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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