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본당(주임=백남용 신부)이 순교자성월이 시작되는 9월 첫날 신유박해 200주년 기념 순교자 현양의 밤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한다.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 명동성당 순교성인유해 봉안 100주년을 맞아 더욱 큰 의미가 부여되는 이번 순교자현양의 밤은 9월 1일 오후7시부터 명동성당에서 열린다.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 기념 순교자 현양 신앙대회」개막행사 차원에서 마련되는 이번 순교자 현양의 밤은 순교자 현양 성가연주, 치명사극, 현양미사 등 3부로 마련된다.
가톨릭합창단을 비롯해 명동성당 연합성가대의 연주로 시작되는 순교자 현양 성가연주는 순교성인들의 지고지순한 순교정신을 본받고 고귀한 넋을 기리는 내용의 성가로 선곡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가톨릭문화예술인회가 준비한 치명사극 「흰꽃으로 변한 피」가 공연된다. 「흰꽃으로 변한 피」는 박해시 치명자들이 처형장으로 압송되는 광경과 치명 상황을 재현하며 이는 성모동굴과 대성당마당까지 이어지는 치명자행렬과 연극으로 마련된다.
순교자 현양의 밤의 정수를 이루는 기념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및 교구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된다. 지하성당에서 성인 유해 분향으로 시작되는 미사에서는 성인 유해 행렬이 대성당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기원하고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교구 전체가 한마음으로 실현한다는 의미에서 명동본당은 교구 각 본당 대표들이 함께하는 촛불행렬 및 초 봉헌예식을 갖는다.
선조들의 신앙의 향기와 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순교자 현양 미사에서는 성인 유해 경배 및 유해 강복도 함께한다. 성가봉헌 및 치명사극 등 문화행사와 아울러 마련되는 이번 순교자 현양의 밤 행사는 치명장면 재현, 성인유해행렬 등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돼 많은 신자들의 순교신심을 깊이 체험해볼 수 있는 뜻깊은 행사다.
김오석 부주임신부는 『매년 본당차원에서 실시해온 순교자 현양의 밤을 올해는 교구차원의 행사로 확대해 전교구민들이 신유박해 200주년을 더욱 의미있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면서 "9월 16일 열리는 신앙대회 개막행사로서 신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동본당은 순교자 현양의 밤 행사와 함께 초기 한국교회 신자들이 겪은 어려움과 갈등 등 신앙의 뿌리를 되돌아보기 위해 학술강좌도 마련한다. 한국교회사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강좌는 9월 한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5시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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