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중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귀중한 무대였습니다. 박사과정 마친 뒤에는 더 좋은 연주 들려드리겠습니다』
지난 97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조선임(로사·27·미국 롱아일랜드본당)씨가 잠시 귀국, 8월 16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에서 첫번째 독주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미국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한껏 선보인 조씨가 이번에 들려준 피아노곡은 베토벤의 「소나타 E장조 Op.109」를 비롯해 프랭크의 「프렐류드, 코랄 그리고 푸가」, 바르톡의 「왈츠 No.14」등 모두 다섯곡이다.
조씨는 이번 연주에서 『베토벤의 고뇌와 사색, 프랭크의 기도와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한층 성숙된 무대를 선보였다. 또 관객들을 위해 바르톡, 폴랭의 대중적인 곡을 선곡, 리드미컬하고 감각적인 피아노연주를 선사했다.
섬세하고 내면세계 표현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조씨는 추계예술대학교 졸업후 미국 맨해튼 음대 대학원, 전문연주자과정을 마치고 현재 뉴욕 시티 대학교 피아노과 박사과정에 있다.
귀국 전 이탈리아 피아노 페스티벌에서 연주했던 조씨는 99년 파리에서 열린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올해 4월 카네기홀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내년 5월 뉴욕 머킨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 조씨는 3년 전부터 롱아일랜드한인본당 반주자로도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하느님께 드리는 가장 큰 기도』라고 말한 조씨는 후학양성에 힘쓰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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