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구의 정확한 현실진단을 위해 전 교구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했습니다. 과연 의견수렴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현 교구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6월 대대적으로 사제, 수도자, 평신도 의견수렴을 실시한 서울 시노드 사무국장 곽성민 신부는 이번 의견 수렴이 무엇보다 진솔한 하느님 백성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여기서 제안된 의견들을 시노드 의제 선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곽신부는 또한 여기서 나온 제안들을 각 포커스 그룹에 이어 전문가 그룹인 연구위원단과 집행위원회에서 잇달아 평가작업을 실시하고, 이를 교구장에게 제출해 시노드 의제 선정의 최종 승인을 거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견수렴을 통해 각자가 우리 교구의 문제점들을 깊이 성찰해보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노드에 대한 교구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교회 언론과 주보 등을 통한 홍보와 더불어 각종 문화행사, 세미나,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특히 곽신부는 이번 조사에서 빠진 냉담자들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의견수렴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시노드 개최를 위해서는 우선 교구민들간의 신뢰구축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곽신부는 이를 위해 교구가 시노드 진행 중이라도 필요한 제안의 경우 곧바로 시행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 시노드를 시작할 때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려웠지만 이젠 어느 정도 시노드 체제가 구축되어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각 그룹별 포커스 그룹을 비롯해 본당별 시노드 위원을 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곽신부는 시노드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신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기도를 요청하며 『우리 교구가 새 천년기를 맞아 올바른 쇄신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시노드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교구 사목자들의 동참과 협조를 희망했다.
『신자들도 이번 의견수렴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각자의 신앙심을 고양시키고 키워나가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앞으로 시노드 준비위원회에서는 신자들에게 시노드의 정신을 올바르게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시노드의 기본 바탕인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을 알기 쉽게 풀이한 소책자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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