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공화국=CNS】 남아프리카의 가톨릭사제연대운동의 사무총장 다불라 음파코 신부는 최근 인종차별주의를 없애기 위해서 가톨릭 교회는 자기 안의 인종차별주의를 먼저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음파코 신부는 『만약 우리가 하는 말이 교회 밖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 있는 인종차별주의를 먼저 반성해야 한다』며 『남아프리카 가톨릭교회는 스스로 아파르트헤이트의 인종차별적인 사회 체제로 편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로 그 때문에 오늘날 우리 교회는 막대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파코 신부는 이어 『지난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각 지역교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들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실제로 교회안에는 여전히 아프리카인들을 보호가 필요한 어린아이로 간주하는 듯한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도적인 인종 차별은 사제 양성이나 본당사목 행태 등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예를 들면 『백인들이 모이는 교회는 항상 사제들의 관심을 끌지만 시골 지역 흑인들의 교회에서는 한달씩 주일미사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음파코 신부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불평등한 체제를 물려받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러한 관습이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역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백인들은 우월감을 가슴 속에 지니고 있고 흑인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며 『백인 사제의 목소리가 흑인 신부의 목소리보다 교회 안에 더 크게 울려 퍼져서는 안된다』고 개탄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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