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인도=CNS】 인도 뭄바이 지역의 모든 가톨릭 학교들은 8월 13일 일제히 수업을 중단하고 사제와 수녀에 대한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행위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뭄바이 교구장 이반 디아스 추기경은 이와 함께 8월 10일 인도의 나라야난 대통령과 아탈 베하리 바즈파예 수상에게 서한을 보내 『거룩한 사람들에 대한 공격 행위』를 중단하도록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지난 8월 6일 뭄바이 교외의 타네에 있는 세례자 요한 성당에서 이 본당의 신부인 34세의 오스카 멘돈카 신부가 일단의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
또 같은 날 2명의 정체불명의 괴한이 흠숭회 레나 바르케세 벨룸쿠넬 수녀를 마드야 프라데쉬주의 한 마을에서 총으로 쏴 부상을 입혔다. 피해자인 이 수녀는 현재 병원에 입원했으며 턱과 뺨이 부서지는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멘돈카 신부를 폭행했으며 이는 이전에 투리푸라 지역 동부에서 자신의 동료들을 살해한 다른 침례교 선교회에 대한 보복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신부와 수녀를 잘못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침례교 선교사들은 이같은 행위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뭄바이 대교구와 인근의 시로 말라바르 교구가 이 항의 시위에 적극 참여했다.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했으나 간단한 기도예식을 가진 후 귀가했다. 많은 평신도 직장인들은 출근할 때 검은 뱃지를 달고 나왔다.
뭄바이 교구 교육국장인 그레고리 로보 신부는 8월 13일 아시아계 가톨릭 통신사인 UCAN과 가진 회견에서 이번 항의 시위와 기도회에 수백명의 비그리스도인 부모들도 함께 참석했다고 말했다.
디아스 추기경은 정부 관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공격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테러 발생 후 이 본당은 인도 전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동정과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으며 다른 종교인들도 편지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이어 정부 지도자들에게 3년 전 현 정부인 바라티야 자나타 당의 집권 후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공격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공격은 인도를 분열시키고 비폭력이라는 소중한 보물을 간직한 인도가 무정부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는 부끄러움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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