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사진)는 오늘날 의학의 발달로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합당하게 완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지만 여전히 고통은 인생의 피할 수 없는 부분이며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볼 때에는 이것 역시 하나의 선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8월 13일 2002년 세계 병자의 날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리스도교는 고통의 신비에 대해 매우 독특한 이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병자의 날은 매년 2월 11일 루르드의 성모 축일에 맞춰 지켜지며 내년 병자의 날 행사는 인도의 「동양의 루르드」로 알려져 있는 바일란카니의 건강의 성모 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교황은 담화에서 그리스도교는 다른 종교들과는 달리 고통에 대해 수동적인 의미만을 강조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고통에 동참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십자가상 그리스도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에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바로 이처럼 인간적인 측면과 하느님의 섭리가 일치됨으로써 고통은 선을 가져오고 악을 극복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고통은 크게 완화될 수 있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으며 의학적 수단으로 고통을 완전하게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또 고통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사실이며 하느님의 인간 개개인에 대한 사랑의 계획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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