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커타, 인도=CNS】가난한 이들의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의 시복 시성을 위한 인도 캘커타 교구의 일차 조사가 끝나 모든 관련 자료가 교황청 시성성으로 넘어갔다.
데레사 수녀의 시복시성을 담당하고 있는 청원인(postulator)인 브라이언 콜로디예추크 신부는 최근 데레사 수녀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교구 차원의 모든 조사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캘커타의 헨리 드수자 대주교는 8월 15일 조촐하지만 장엄한 예식을 거행하고 콜로디예추크 신부에게 3만5천쪽 분량의 문서를 담은 6개의 상자를 교황청 시성성으로 전달하도록 위임했다.
콜로디예추크 신부는 지금까지 이뤄진 교구 차원의 조사는 「매우 중요한 단계」이지만 데레사 수녀가 시복시성되기 전에 아직도 매우 많은 단계와 조사 작업들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드수자 대주교와 조사단은 이날 거행된 예식을 통해 그동안 수집한 자료들에 서명했으며 서명된 자료들은 상자에 넣어져 봉인됐다.
이제 데레사 수녀의 시복시성을 위한 다음 단계는 교황청 시성성에서 이뤄지게 되는데 교황청은 교구의 조사단이 작성한 수많은 자료들을 검토함으로써 그 과정이 올바르게 이뤄졌는지를 평가하고 시성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콜로디예추크 신부는 이 자리에서 그 동안 모두 112명의 증인들로부터 증언을 들었으며 그 중 72명은 캘커타 주민이며 나머지는 로마, 런던, 뉴욕, 산디에고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드수자 대주교는 이날 예식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랫 동안의 고통스러운 과정이 마침내 끝났다"며 교황청에서 나머지 작업을 진행할 것이고 특히 데레사 수녀의 성덕과 거룩함 때문에 나머지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데레사 수녀가 선종한 후 대개 시성을 위해서 필요한 5년 동안의 유보 기간에 대한 규정을 예외적으로 면제해주었다.
데레사 수녀가 세운 사랑의 선교회는 현재 127개국에 총 4337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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