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박해 200주년을 맞아 각 교구별 시복시성운동이 열기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대교구는 지난 8월 14일 교구와 관련된 순교자 23위의 시복시성 추진을 교구 차원의 기도운동으로 전개하기로 공문을 내고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84년 103위 성인이 탄생했을 때, 한국교회는 성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각종 현양사업과 성지순례 등을 활발히 펼쳤다.
그리고 이듬해인 1985년 5월 한국주교회의 전례위원회가 「한국 천주교회 창립 선조 98위」에 대한 시복시성운동을 인준했다. 그 중에서 교황청에 청원서가 제출된 순교자는 전주교구 5명, 수원교구 17명으로 모두 22명이다.
이후 103위 탄생의 열기가 식고 있다는 반성과 함께 교구별로 시복시성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청원대상자가 중복되는 등 문제점도 드러남에 따라, 주교회의에서는 1999년 교구별로 전개하는 시복시성운동을 통합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시복시성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첫모임에서 각 교구 담당자들은 시복시성을 위한 연구작업은 최종 단계까지 각 교구에서 자체적으로 맡고, 교황청에 시복시성을 청원하는 절차는 주교회의 사무처에서 통합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현재 시복시성작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주교회의 차원의 체계적인 후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국 교구의 적극적인 동참과 함께 지역 교구민의 자발적인 현양운동으로 전개돼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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