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산5거리에서 경찰청쪽으로 70m정도 가다보면 오른쪽 고즈넉한 숲속 한켠에 3층짜리 일본식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회와 일정식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청정 해역」. 상호에서부터 깨끗함이 우러 나온다. 맛 좋기로 소문난 이 집 회감은 모두 제주도산이다. 깨끗한 바다에서 잡아온 줄돔, 감성돔, 흑돔, 능성어에 광어, 도다리 등이 가세한다.
그런데 이렇게 싱싱한 회가 다른 집보다 5000원에서 1만원 정도 싸다. 그래서 「청정해역에 가면 좋은 회를 싼 값에 즐길 수 있다」는 말이 무성하다. 「배를 채우기위해 먹는다」가 아니라 「맛을 음미하며 즐긴다」라는 표현이 맞다. 주머니가 넉넉잖은 식도락가라면 한번쯤 귀여겨 들어 볼만한 말이다. 회맛의 오랜 여운을 위해 회도 두텁게 썬다. 이 집의 생선초밥은 또 하나의 별미. 살아있는 고기를 즉석에서 포를 떠 만드는 초밥은 다른 일정식 집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다.
「눈을 속이지 않는다」. 이는 주인 박건희(요안나)씨의 경영방침. 그래서 식탁이 풍성하다. 전식으로 초회나 죽, 야채 종류를 맛볼 수 있고 본회와 해물류, 대게, 참치류가 본식, 이어 후식으로 각종 구이, 조림, 수육, 철판 요리, 튀김, 장어구이, 돔머리구이, 국물류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색적으로 「1인회 코스」도 마련해 놓고 있다. 바쁜 사람들을 위해 모듬회, 우동, 밥, 튀김 등으로 소담스럽게 식단을 구성했다. 이 코스는 점심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어린이 정식도 마련해 가족 나들이 때 어른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주방에서 요리를 책임지는 사람은 강기태 부장. 유명 호텔 일식집에서 쌓은 오랜 경험을 청정해역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싱싱한 고기가 그의 손길을 한번 거치면 맛이 배가된다.
오랜 세월 교회에서 봉사를 해 온 박건희씨. 그는 늘 직원들에게 사소한 것 하나에도 정성과 사랑을 담으라고 가르친다. 손님에 대한 배려가 각별해 한번 이 집을 찾은 손님은 거의 단골이 된다. 계단만하더라도 고무로 만들어 혹 손님이 넘어지더라도 위험하지 않게 배려했다.
도심속에서 자연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청정해역. 맑은 공기가 넘실대는 숲속에서 즐기는 싱싱한 회맛은 청정(淸淨) 그 자체. 대소연회실을 두루 갖춘 청정해역은 직장인들 회식이나 각종 모임에 적합한 장소다. 주차장도 넓어 주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053)761-1212~3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