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평화화랑이 러시아 미술을 선보인다. 러시아 현대화가 이반 쿨라코프(34)가 내한, 9월 3일부터 12일까지 평화화랑에서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갖는다.
러시아를 비롯해 프랑스, 미국 등 세계 주요미술무대에서 전시, 각국 미술계에서 높이 평가받은 이반은 국내 관객들에게 30여점의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는 이반의 작품은 대부분 단순한 선과 독특한 색채로 역동성이 돋보인다.
어떻게 선을 긋느냐보다 수많은 선 중에서 제일 좋은 선을 찾아내는가에 대해 부단한 연구를 해온 이반은 그의 작품에 이같은 고민이 역력히 드러난다. 인체의 강조된 선은 평온한 얼굴과 대조를 이루고 그 안에는 슬픔과 아이러니, 유머가 공존한다. 피카소의 그림을 연상케하는 이반의 작품에는 선과 색채, 구성의 조화로 신비로움이 담겨져있다.
같은 주제를 가진 그룹전에서도 그의 에너지와 스타일, 색채로 여러 작가들과 차별성을 보인 이반은 이번 전시에서 인간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작가의 영혼과 정신을 화폭에 그대로 옮겨놔 러시아 미술 뿐 아니라 미술가의 고뇌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종교미술과는 구별되지만 러시아 미술의 화풍을 맛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전시다.
1967년 러시아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태어난 이반은 물리학 교수지만 뛰어난 미술 감식가로 알려진 아버지 유리 쿨라코프로부터 고전과 현대미술을 배웠다.
러시아의 젊은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이반은 93년 이후 모스크바, 파리, 뉴욕 등지에서 스무차례나 개인전을 가져왔으며 「시베리아 베스트전」「888클럽전」등 다수의 그룹전을 가져왔다.
러시아 작가 이반 쿨라코프와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심여화랑에서도 마련된다.
※문의=(02)727-2336∼7 평화화랑, (02)739-7517 심여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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