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시인의 「고향」등 주옥같은 명시가 작곡가 김현성씨의 멜로디를 타고 영혼 맑은 수녀들의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성바오로딸 미디어가 새롭게 내놓은 음반 「행복한 과일가게」는 자연의 소리와 청아한 화음을 선보이며 신선함을 던져준다. 이번 음반은 지난 96년 대중가요를 담은 「사랑의 이삭줍기1」을 낸 바 있는 성바오로딸회 수녀들이 5년만에 제작한 후속음반.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누구나 편히 들을 수 있는 이 음반에는 「노래를 불러드릴까요」「백구」「사랑하게 하소서」등 서정적이고도 경쾌한 노래 12곡이 담겨져 있다.
이번 음반에서는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안도현의 「냉이꽃이 피었다」 등을 노래로 만날 수 있으며 「아침이슬」을 불렀던 김민기씨의 「백구」, 박문옥씨의 5.18 진혼가 「목련이 진들」을 들을 수 있다. 유명시인들의 시가 노랫말로 불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번 음반은 「이등병의 편지」를 작곡한 김현성씨가 전체적인 제작을 맡았다. 음반에 실린 다수의 노래를 작곡한 김씨는 「목련이 진들」「여름밤」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서정적인 노랫말, 잔잔한 선율, 깨끗한 악기소리와 화음이 하모니를 이루는 이번 음반은 노래가 주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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