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 분쟁으로 얼룩지고 있는 아시아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은 비교적 종교간 대화가 원활해 다행이라고 봅니다. 종교간 대화를 통해 종교인들이 의견을 모은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하나씩 고쳐나갈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할 것입니다』인천교구 부교구장 최기산주교가 8월 20~25일 태국 파타야 레뎀또리스트에서 열린 아시아주교회의 주최 주교세미나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이번 세미나는 아시아 주교회의 사무처가 아시아 각국 새주교들을 위해 마련하는 지도자 세미나. 주제는 매년 달라지는데 이번 세미나의 경우 교황청 문헌 「주님이신 예수님」을 중심으로 종교간 대화에 관한 연구와 토론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각국 신임 주교들과 종교간 대화에 관심을 지니고 있는 주교등 15명의 주교가 참석했다.
최주교는 『한국도 아직 종교간 대화가 지방에까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종교인들이 함께 사회적 관심사들을 걱정하고 해결하려는 노력들은 분명하다』면서 『앞으로 더욱 각 종교가 함께 나라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온 국민에게 보임으로써 통일의 모습까지 함께 준비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고 세미나 참석 소감을 밝혔다.
최주교는 특히 「주님이신 예수님」 문헌이 타종교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 및 언어사용 등으로 아시아에서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 그에 대한 내용이 중점 토의 사항으로 다뤄졌다고 전하고 참석자들은 향후 타종교 관련 문헌이 준비될 때 주관 부서는 각국 주교회의 및 교황청 위원회들과 충분한 의견 교환을 해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들려줬다.
이번 세미나 내용은 성명서로 만들어져 FABC 제 위원회 주교 및 각국에 발송될 예정이다.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의 사랑받는 존재들이고 종교가 어떻든 하느님의 사랑은 변함도 정도의 차이도 없으시며 그저 인간이기에 너무도 사랑하시는 것이다』고 부언한 최주교는 『이러한 넓은 의미의 종교적 사랑 의미를 되살려 1년에 한번쯤 종교인 대축제를 각 지방에서 개최하는 것도 고무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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