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아빠스 선출 선거의장 자격으로 내한한 베네딕도회 오딜리아 연합회 예레미야스 슈뢰더 총아빠스는 한국교회의 역동적인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큰 남자 수도회인 왜관 수도원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도직을 실천하고 있다』며 『연합회 차원에서 펼치는 선교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예레미야스 총아빠스는 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내 제자로 삼아라」고 말씀하셨는데 교회가 이 사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반성해봐야 할 것』이라며 『베네딕도회도 이 부분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방선교에 대해서도 언급한 예레미야스 총아빠스는 『중국은 지역교회 단위로 돕고 싶다』고 말했으나 북한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함흥이나 덕원 등지에서 활동했던 선배들을 생각하면 의무감이 들 수 밖에 없다』며 『이곳은 교황청에서도 베네딕도회에 맡긴 사명』이라고 말해 북한과 베네딕도회와의 연관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왜관 수도원이 「문화 영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발행하는 잡지 「들숨 날숨」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한 예레미야스 총아빠스는 『이 잡지가 그리스도교 인간학을 현대 세계에 개방해 현대 문화와 접목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다』며 『이것이 곧 베네딕도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레미야스 총아빠스는 마지막으로 오늘날 가톨릭 교회의 문제점 중 하나인 중산층화, 부유화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주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알림=성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요청으로 '아바스'를 '아빠스'로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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