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지역 회장 최의순 교수
“가난한 지역 의료 발전에 헌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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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의순 교수
CICIAMS 아시아지역 회원국은 한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총 20여개국. 최회장은 26일부터 나흘간 가톨릭대에서 개최된 아시아지역 학술대회 준비를 위해 개최국 책임자로 지난 4년간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아시아 지역의 의료환경은 국제사회의 평균치와 비교해 볼 때 매우 열악한 편입니다. 가난한 지역의 의료발전을 위해 가톨릭 의료인들이 헌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는 가톨릭대 간호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봉직, 간호학과 학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97년부터 한국가톨릭간호사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가톨릭 의료인들은 저마다의 의료 현장에서 인간 존엄성이 무시되고 삶이 파괴되어 가는 것을 지켜보며 다양한 윤리적, 도덕적 갈등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모임이 의견과 생각을 교환하고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어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가톨릭 윤리를 기반으로 해서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교황청 보건의료 담당 로자노 대주교
“신자 의료 종사자들은 부활을 드러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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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자노 대주교
제8차 CICIAMS 아시아지역 학술대회에 참가한 교황청 보건의료 담당 로자노(Javier Lozano Barragan) 대주교는 생명의 문화를 지켜내야 할 사명이 교회에 주어져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생명을 기술적으로 조작, 처리하는 일에 대한 인간의 양심이 사라지고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신자 의료종사자들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밝혔다.
『가톨릭 의료종사자들의 역할은 결코 평범하지 않고 생계 유지의 수단인 직업에 그칠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십자가의 고통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환자를 비롯한 모든 인간의 고통과 어려움을 넘어 생명과 희망의 복음을 전하는 가톨릭 교회의 증인이 되어 주십시오. 여러분은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부활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로자노 대주교는 이를 위해 신자 의료종사자들이 본인의 마음 깊은 곳을 성찰할 것을 당부했다. 환자의 육체와 정신을 조화시켜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는 의료종사자들의 인격적 성숙과 조화가 요구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통합과 조화를 중시하는 동양 전통이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국제 인구회의, 보건회의 등에서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전하고 있는 로자노 대주교는 또 『아시아 교회 역시 생명에 관한 교황청의 가르침에 동참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방문은 17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교회를 『강하고, 생동감 있고, 번성하고, 열성적인』 교회라 평가한다.
로자노 대주교는 『인간의 부족함을 받아들인 후 죽음의 문화로 이끄는 기술과 지식을 원래의 목적대로 이용해 생명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며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