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서울대교구가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올해 교구 최초로 4명의 몬시뇰을 맞는 기쁨을 누렸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비롯한 1800여명의 참석자들은 8월 24일 명동 주교좌 성당에서 몬시뇰 임명을 축하하는 감사미사를 봉헌하며, 주님께 몬시뇰을 보내주신 것에 대한 찬미와 감사를 바쳤다. 또한 참석자들은 새로 임명된 몬시뇰들의 영육간 건강을 주님께 청원하며 앞으로 이들이 이 땅의 하느님 나라 건설에 더욱 매진해줄 것을 기원했다.
교구 사제단과 1800여명의 신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봉헌된 축하미사에서 김병도·황인국·박순재·안경렬 몬시뇰 등 이날의 주인공들은 『교구 발전에 힘을 모으고 헌신적으로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몬시뇰 임명을 축하합니다”
○… 서울대교구에서 처음으로 그것도 한꺼번에 4명의 몬시뇰이 탄생해서인지 이날 축하미사가 거행된 명동 주교좌 성당은 잔칫집 분위기였다. 미사 봉헌 2시간여전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신자들이 성당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반갑게 맞았고, 「OOO 몬시뇰 축하합니다」 등의 피킷들이 행사장 주변 곳곳에 흘러 넘쳤다. 특히 미사 시작 1시간 전에 이미 성당이 신자들로 가득채워져 미처 입장하지 못한 신자들은 성당 별관에서 이날의 행사를 지켜보았다. 구의동 본당 한 신자는 『우리 본당에서 몬시뇰이 탄생해 너무나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 네분이 교구와 본당 발전에 헌신할 수 있도록 영육간의 건강과 은총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대주교, 기쁨의 악수 나눠
○…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8월 24일 축하미사에서 4명의 몬시뇰에게 임명장을 수여. 정대주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울대교구 소속 4명의 사제를 몬시뇰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임명장을 신자들에게 소개한 후 각자에게 수여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정대주교는 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우리 교구에서 한꺼번에 네분의 몬시뇰이 탄생한 것은 주님의 크신 은총』이라며 이들과 기쁨의 악수를 나누었다.
새 몬시뇰 소감 한마디
○… 축하미사 후 이어진 축하식에서 화동들이 4명의 몬시뇰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하면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어 주인공들의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먼저 답사에 나선 김병도 몬시뇰은 『교구장님의 뜻을 받들어 교구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신자들과 형제 사제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고 황인국 몬시뇰은 『주님의 깊으신 섭리와 축복에 감사드리고 선후배 사제와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박순재 몬시뇰은 『주님의 또 다른 부르심이라 생각하고 항상 주님께 합당한 사목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안경렬 몬시뇰은 『주님 나라에 열심히 봉사하라는 뜻으로 알고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각 본당에서도 축하행사
○… 4명의 몬시뇰이 주임 신부로 봉직하고 있는 구의동 본당, 한강 본당, 불광동 본당, 노원 본당에서는 8월 26일 별도의 축하미사와 축하식이 펼쳐졌다.
구의동 본당의 경우 오전11시부터 가진 축하미사및 축하식에서 성가대의 축송을 받은 김몬시뇰은 『교황님께서 주신 몬시뇰이라는 칭호는 구의동 모든 신자들에게 주는 영광』이라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더 나은 교회, 본당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강본당은 오전11시 황인국 몬시뇰의 가족 친지들과 대전고등학교 35회 동창생, 전직 본당 회장단 및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미사와 축하식을 거행했다. 황몬시뇰은 『오늘의 영광은 여러분들께서 받아야 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몬시뇰이란 칭호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또한 8월 26일 낮12시 불광동 본당의 축하행사에서 박몬시뇰은 본당 청년들이 마련한 축하무대와 화동들의 꽃다발, 신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영적, 물적 예물을 받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경렬 몬시뇰의 축하미사와 축하식, 연회가 열린 노원본당에서는 모든 교우들이 본당의 『경사』라며 한 목소리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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