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예수부활대축일을 맞아 정자동주교좌본당과 각 대리구좌 본당을 비롯한 교구 내 모든 본당은 부활성야미사와 예수부활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부활의 큰 기쁨이 교구민들 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주님 보시기 좋은 세상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신앙생활을 할 것을 다짐했다.
정자동주교좌본당은 4월 11일 오후 8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부활성야미사를 봉헌했다. 부활성야의 절정인 빛의 행렬에 참여한 신자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어떻게 구원하셨으며 어떻게 당신 아드님을 우리에게 구세주로 보내셨는지’에 관한 말씀을 묵상하며 세례 때의 서약을 갱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의 믿음도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부활을 체험하는 장소는 기쁨과 고뇌가 함께하는 일상의 삶의 자리, 가정·반·본당 공동체, 지역사회여야 하며 우리 모두가 공평하게 선물 받은 2009년이라는 이 한 해가 선행을 할 수 있는 은총의 시간,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시간,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예수부활대축일인 12일 오전 11시 분당 성마태오성당을 찾아 본당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하고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이에 앞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인 4월 9일 시화바오로성당에서 ‘성목요일 주님 만찬미사’를, 주님 수난 성금요일인 4월 10일에는 본오동세례자요한성당에서 300여명의 신자들과 함께 주님 수난 예식을 가졌다.
한편 교구 내 이주민공동체도 부활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한 마음으로 경축했다. 수원 엠마우스는 4월 12일 오후 4시 30분 고등동성당에서 필리핀, 베트남, 페루,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온 이주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어, 베트남어, 페루어로 미사를 봉헌했다.
다양한 나라 이주민들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감안해 이날 미사에서는 제1독서는 베트남어, 화답송은 영어, 제2독서는 페루어로 봉독됐으며, 보편지향기도는 베트남과 한국, 페루, 필리핀어로 각각 봉헌됐다. 아울러 봉헌예절에서는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베트남 이주민들이 과일과 향을 봉헌해 눈길을 끌었다.
교구 이주사목 전담 최병조 신부와 베트남 하오 요한 신부가 공동 집전한 미사에서 최병조 신부는 “부활은 신앙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고 우리는 일상의 부활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한 행복을 추구해야 할 권리가 있다”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의 공동체를 가르쳐주셨듯이 경기 불황으로 겪는 어려움들의 원인을 사랑으로 함께 극복해나가고 나눔과 기쁨을 통해 주님이 가르쳐 주신 사랑을 표현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교구 장애인선교회는 4월 12일 오전 11시 교구청에서 부활 합동미사를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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