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내전 탓에 10여 년 전만 해도 시내에서도 총알이 날아다녔던 캄보디아.
오랜 전쟁으로 인해 세계 최빈국 중 하나가 돼버린 그곳에 ‘달팽이 사진관’이 열렸다. 달팽이 사진관은 사진 한 장 찍어 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미소를 찾아주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운회 주교)의 사업이다.
본부 홍보위원 임종진(예비신자) 작가가 직접 캄보디아에 머무르며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준다. ‘사진 찍히기’를 희망하는 아이들이 몰려들어 기꺼이 피사체가 돼주고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어느덧 임 작가와 아이들은 친구가 된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달팽이처럼 ‘달팽이 사진관’은 느릿느릿 아이들의 마음으로 들어간다. 사진이 현상되면 아이들은 신기한 듯 사진 안에 담긴 ‘희망’을 본다.
임씨는 한겨레신문 전 사진기자로 ‘10여 년’의 언론사 경력을 가지고 있다. 기자의 길을 그만둔 뒤 외국인 노동자와 고령의 노인들을 위해 무료 초상사진을 찍었던 그는 현재 예수회가 설립한 JSC(Jesuit Service Cambodia)의 활동 기록작업을 달팽이 사진관과 병행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국민의 34%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나라다. 전쟁의 상흔 속에서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가난과 질병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아이들의 고통은 더욱 크다.
임씨는 “달팽이 사진관은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야 할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따뜻한 엄마의 손이 되고자 한다”며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함께 희망의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부는 홈페이지에 ‘달팽이 사진관’ 게시판을 마련하고 생생한 아이들의 모습을 전할 예정이다(www.obos.or.kr). 캄보디아 아이들의 미소를 담을 사진 인화지와 촬영물품들도 후원 가능하다.
※문의 02-727-2267, 우리은행 1005-194-001004 (재)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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