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가톨릭경제인회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마련한 ‘이주 노동자를 위한 부활 대축제’가 4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서 처음 열려 2000여 명의 이주민들이 모여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대화합의 장을 연출해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경제인회가 주최하고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주관한 이날 행사는 총3부로 진행됐다. 염수정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한 부활미사에서 이주노동자들은 각 공동체 언어로 독서와 보편지향기도, 성가를 봉헌해 다국적 다문화의 특색을 미사 안에 조화롭게 녹여냈다.
2부 음식 나눔 시간에는 남미, 베트남, 필리핀, 중국, 태국, 몽골, 캄보디아 등 7개 공동체별로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눴다. 법무부 외국인정책본부는 현장에 상담코너를 설치해 ‘외국인종합안내센터 1345’를 홍보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충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가톨릭경제인회 최철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초청해 위로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이주민과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생활 3년차 응웬반도(41·베트남)씨는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너무 감동을 받았다”면서 “경제 사정이 안 좋아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든든한 후원자이신 예수님께서 항상 곁에서 돌봐주시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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