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이자 보호자인 김태훈(제랄드·34·서울 신천동본당)씨, 기타를 잘 치는 철준이, 공부 잘하는 하룡이, 그림에 소질이 많은 원일·원혁 형제, 이렇게 5명은 새터민 청소년 그룹홈 ‘가족’의 식구들이다.
2006년 6월부터 한데 모여 어렵사리 살아오다 지난해 12월 28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성북구 정릉 4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따뜻한 새 집이 생겼지만 갈 길이 만만치만은 않다. 구청에 그룹홈 신청을 냈지만 살고 있는 집이 미등기 건물이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처를 부탁했지만 딱 잘라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운영문제가 다급해졌다. 지금까지는 김태훈씨 개인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과 주위 은인들의 도움으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특히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아이들이 모처럼 피워낸 희망의 싹마저 잘릴까 걱정이다.
생활여건은 설상가상이다. 산과 인접해 있는 1층의 공용주방은 벽이 갈라져 수시로 온갖 벌레와 쥐 등이 출현한다. 고향인 북한을 떠나와서 도움 받을 수 있는 친척도 없고 부모들도 생계를 위해 떨어져 지내야 하는 형편이어서 집수리는 생각도 하기 힘들다. 정기적인 후원이라도 있어야 그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실정이다.
※ 정기후원 계좌 국민은행 036102-04-189414 김태훈(가족)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