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킬라, 이탈리아 외신종합】
이탈리아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미사가 4월 10일 오전 아브루초주 라킬라시 세관경찰 훈련학교 연병장에서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 주례로 봉헌됐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라킬라대교구장 쥬세페 몰리나리 몬시뇰을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죠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등 정부 고위 관계자, 희생자 유가족 등 수천여 명이 참석했다.
베르토네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먼저 떠난 희생자들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간구한다”며 “이번 지진으로 부상을 당한 이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메시지를 통해 “지진 피해로 인해 더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부상자들이 조속히 회복되고, 힘과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례미사가 끝난 뒤, 200여 구의 시신들은 라킬라 인근의 산기슭에 위치한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을 국가 차원의 공식 애도의 날로 정하고, 이탈리아 전역에 조기를 게양했다. 장례미사는 이탈리아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탈리아 ANSA 통신은 “지난 4월 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289명이 숨지고, 4만명이 집을 잃었으며, 수천여 채 의 건물이 무너졌다”고 발표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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