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이주사목부는 4월 17일 북수동성당 내 뽈리화랑에서 외국인근로자 쉼터 기금 마련 일일찻집을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각국 차 시음은 물론 다문화 의상 체험과 성물 및 각종 외국 의류 판매도 열렸다. 아울러 생활성가 가수 김정식씨와 임마누엘의 자선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이날 일일찻집에서는 콩고, 엘살바도르, 필리핀, 베트남 등 세계 각국 이주민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교구 이주사목 전담 최병조 신부는 “일자리를 잃고 어려움에 처한 이주민들이 찾아와 도움을 청할 때마다 수위실 등지에서 잠자리를 제공하다가 2007년 반 지하 단칸방을 마련하여 쉼터를 운영해 왔다”며 “하지만 수요가 증가해 지난 2월 14일 엠마우스 인근의 주택을 빚을 내 확장했고 쉼터 마련이 시급해 일일찻집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이주노동자는 110여 만 명. 이중 수원교구 관할 지역(수원, 안산, 용인, 화성, 평택, 안양, 광주)에 거주하는 이주민은 25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창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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