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하이모의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지금은 고맙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지만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꼭 꿈을 이루고 성공한 모습으로 보답할게요.’(새터민 이소미(가명))
우리 사회의 냉정함과 무관심으로 힘겨워하던 새터민 청소년들의 길벗으로 자리매김하며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여정에 힘을 보태온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하나를 이루어가는 모임’(회장 강지영, 이하 하이모)이 10주년을 맞았다.
‘하이모’는 4월 17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 2층 소성당에서 김운회 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주례로 1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기념미사와 기념식, 만찬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최창화 몬시뇰(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장긍선 신부(서울 민화위 본부장), 구속주회·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수도자, 하이모 회원과 역대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운회 주교는 축사를 통해 “새터민들에게 겨레의 따뜻한 품을 전하고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준 하이모가 앞으로도 그들의 위로가 되고 등대가 되며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념식에서는 하이모 발전을 위해 힘쓴 이선중 수녀, 오혜정 수녀, 김용호 수사(구속주회), 강지영(피아), 류정희(에밀리아나), 이슬기씨 등 6명에게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명의 감사패가 수여됐다.
하이모는 유치부부터 고3 졸업생까지 부모와 같이 왔거나 단독으로 온 새터민 청소년과 동반자가 1:1 결연해 사회 정착과 정신적·육체적 안정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새터민과 동반자는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만나고 수시로 전화 연락을 하며 관계를 이어나간다. 이밖에도 봄 소풍과 어린이날 행사, 여름·겨울캠프, 명절·성탄 행사, 하나원 방문 등의 행사도 갖고 있다.
하이모는 새터민 청소년과 함께 할 회원을 연 세 차례(2월, 5월, 9월) 모집하고 있다. 20세 이상의 젊은이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최소한 1년 이상 활동해야 한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02-727-2414)에 문의하면 상세한 가입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하이모는 10주년 기념집 ‘모두의 기쁨, 우리의 희망’(152쪽/비매품)을 발간했다. 기념집에는 하이모 소개, 하이모 10년 발자취, 하이모 탄생 주역 인터뷰, 새터민 청소년들과 하이모 회원 글, 새터민 관련 자료 등이 담겨 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기념집 격려사에서 “10년 동안 새터민 청소년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했던 하이모 활동은 성경의 말씀을 이 땅에 실현하는 행동이었다”며 회원 모두가 하이모에 처음 들어올 때의 그 마음을 한결같이 간직하고 봉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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