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제46차 성소주일’(5월 3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 “사제직과 봉헌 생활에 대한 성소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며 하느님께서 인류를 위해 마련하신 사랑과 구원의 계획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주도권에 대한 신앙과 인간의 응답’을 주제로 한 담화에서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먼저 선택하시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게 하시고, 그분에게서 특권을 받은 봉사자요 증인이 되게 하셨다”며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성령의 활동에 순응하면서 수세기에 걸쳐 수많은 사제들과 봉헌 생활자들이 교회 안에서 복음을 위해 온전히 투신해 왔고, 오늘날에도 주님께서는 당신의 신비로운 계획에 따라 당신을 따르도록 초대하신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하느님의 주도적 부르심에는 인간의 자유로운 응답이 요구된다”며 “개인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 자유로이 응답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분 성령의 활동을 통해 지는 ‘공동 책임’이며, 우리가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해 주시는 분과 이루는 친교”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특히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주의 깊게 경청하고, 신중하게 식별하며, 헌신적이고 자발적으로 하느님의 계획에 매달리고, 사제 성소와 수도 생활 성소의 고유한 실재를 깊이 연구해 책임감과 확신을 가지고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주도적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신뢰 가득한 전형적인 대답은 동정 마리아께서 아낌없이 바치는 완전한 ‘아멘’이다”면서 “직무 사제직과 봉헌 생활의 길로 들어서는 모든 이들을 마리아께 맡겨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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