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발레동작에 주님을 향한 사랑을 담았다.
가톨릭 발레단 ‘안젤리카폴’이 교회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창단됐다. 안젤리카폴은 복음 정신에 입각해 교회 무용을 연구하고 교육해 발표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이들이 5월 9일과 16일 오후 5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첫 번째 무용미사를 봉헌한다.
발레단은 미사곡과 일반성가에 발레를 접목한 전례발레와 찬양발레를 연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자들도 신앙생활 속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무용기도를 함께 연구한다.
발레에 신앙을 접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은희(젬마)를 비롯해 단원들과 발레단을 지도하는 백기태 신부(성 바오로회)가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아직은 단원들이 많지 않아 발레의 기본 동작을 전례에 접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사실 이미 개신교에서는 발레단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가톨릭에서는 안젤리카폴이 유일하다. 발레단을 창단한 성 바오로회는 신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기도방법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창단 이유를 밝혔다.
기도의 다양화 외에도 발레단은 무용을 통해 신자들의 적극적인 미사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백기태 신부는 “발레를 통해 미사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싶다”면서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미사에 참여하고 그 속에서 보다 큰 감동을 느끼고 간다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발레단은 또 문화예술복지도 꿈꾸고 있다. 무용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서 교육과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다. 오는 9월 26일 첫 정기공연도 문화예술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발판이다.
안젤리카폴은 성인발레단과 함께 어린이 발레단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발레단은 지난해 10월에 창단돼 10여명의 어린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 발레단을 지도하는 이은희씨는 “발레가 영성적인 접근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일반인과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발레를 더 많이 연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의 02-6384-3217, www.catholicball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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