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최계진(마리아·수원교구 영통성령본당)씨가 5월 6일~19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 제2전시실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연다. 최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흙이 아닌 나무와 금속을 선택해 성작, 감실, 촛대 등 성물에 또 다른 느낌과 의미를 부여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특히 나무로 성작을 제작하면서 기존 도자 특유의 차가운 이미지에서 가볍고 촉감도 살린 작품들이 완성됐다. 또한 성작 제작에 있어서는 다양한 색깔의 의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흰색 성작은 한국 성인의 얼을, 보라색 성작은 대림시기와 사순시기를, 푸른색 성작은 연중시기, 금색은 인내 뒤에 얻게 될 주님의 영광과 기쁨·왕권을 표현했습니다.”
이 밖에도 성합 손잡이에 황금을 칠해 주님께서 고통 중에 부활하셔서 모든 이의 존경을 받으실 존귀한 분임을 나타내고자 했다. 감실 또한 빛이 되어, 어우러짐, 생명의 움직임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엇보다 각 작품이 성전 내부의 제대, 독서대, 성당정면 벽화 등과의 어우러짐과 조화에 중점을 뒀다.
“하나의 뛰어난 작품으로서의 성물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성당의 분위기와 하나되는 작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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