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 외신종합】
미국의 예수회가 발행하는 주간지 ‘아메리카’(America)가 올해로 창간 100주년을 맞았다. 현재 미국 내에서 아메리카보다 연륜이 오래 된 잡지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며, 특히 이 잡지가 미국 가톨릭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아메리카는 미국 뉴욕에서만 네 군데의 사옥을 옮겨 발행됐으며, 1964년 이래 현재 사옥에서는 거의 45년 동안 머물러왔다. 잡지 발행 초창기에는 대부분 예수회 회원들에 의해 작업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적지 않은 평신도들이 잡지 제작 및 발행에 참여하고 있다.
뉴욕의 9층 건물에 자리한 ‘아메리카’ 편집실 벽에는 해리 트루먼을 비롯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존 F. 케네디, 린든 B. 존슨,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의 4월 1일자 편지까지 역대 대통령들의 감사와 격려 서한들이 걸려있다.
편집국장 드류 크리스찬센 신부는 “지난 1세기 동안 ‘아메리카’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 미래에 대해 전망하면서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며 “특히 ‘아메리카’가 갖는 긍지는 마틴 루터 킹 보다 앞서서 인종 차별과 인권 운동의 기치를 들었던 점, 1950년대 반공을 빌미로 한 맥카시 열풍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표명했던 점 등에서 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아메리카’는 보다 열린 미국의 교회 언론을 지향하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고, 세속 세계 안에서 교회의 가르침과 뜻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매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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