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곡본당(주임 유승우 신부) 초등부 주일학교에 성소주일 특별 영상 메시지가 배달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 라자로 마을 김화태 신부, 수리산 성지 차재훈 신부, 교구 엠마우스의 넬린다 수녀, 이형구 의왕시장을 비롯해 교리교사 경력 30년의 이혜옥(헬레나), 본당 모니카 회장 최은실(글라라), 다문화가정 봉사자 강미애(아가다), 본당 관내 복지시설 간호사 김은자(벨라뎃따) 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평신도까지 총 10명이 성소주일을 맞아 왕곡성당 어린이들에게 메시지를 남긴 것.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합동으로 진행된 이날 교리에서 많은 어린이들은 “우와~ 주교님이시다”, “라자로 마을에 놀러 오라고 하시네”, “수리산성지가 어디야?”, “의왕시장님도 성당에 다니시는거야?”라고 쑥덕거리기도 하고,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해야 예쁜 어린이가 되는거에요. 기도도 열심히 해야 마음이 건강해져요”라는 간호사 선생님의 말에는 쫑긋 귀를 기울였다.
반주와 복사단으로 활동하는 6학년 박해인(가브리엘라) 어린이는 “성소주일은 신부님, 수녀님들하고만 상관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삶 안에서 나에게 주어진 성소를 생각해 볼래요”라고 어른스러운 소감을 전하면서 “하느님께서 나를 성가대원으로 불러 주셨음을 알고 성가대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것도 성소주일에 해야 할 일이죠?”라고 되물었다.
처음 기획을 이야기 했을 때 ‘이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가 가능할까?’라며 내심 걱정하는 교사들도 많았다.
이날 상영된 영상 메시지는 15년차 주일학교 교사가 “우리 어린이들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걸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랜 기간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낸 완성물이다. 1시간을 기다려 3분 촬영을 하거나, 성지를 직접 찾아가고, 우연히 만난 교구장 주교에게 어려운 부탁을 드려가며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성직자, 수도자,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평신도들 10명을 만난 기록이다.
초등부 주일학교 교감 임유경씨는 “강사 1명을 초대해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며 “무엇보다 주교님의 메시지는 어린이들에게 아주 큰 선물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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