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은 지금 문화의 거리로 변신 중이다.
6월 5일 명동예술극장의 개관으로 명동은 70년대 한국문화의 1번지로서 명성을 되찾는다. 명동이 문화 중심가로 거듭나는 데는 서울대교구 부설기관 평화화랑(관장 지영현 신부)도 한몫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5일 확장공사에 들어간 평화화랑이 2개월간의 단장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일반인들에게 다가간다.
평화화랑의 가장 큰 변화는 위치의 변화다. 가톨릭회관 1층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 관람객들이 찾기 어려웠던 전시실과 사무실이 회관 중앙문 로비 쪽으로 나왔다. 덕분에 접근성이 높아져 예전보다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수 있게 됐다. 또한 쇼윈도를 마련해 전시 중에 대표작품 3점을 전시할 수도 있다.
면적도 넓어졌다. 약 92.6㎡이던 기존 전시실이 196.5㎡(제1전시실 104.9㎡, 제2전시실 91.6㎡)로 늘어났다. 공간이 확보된 만큼 한 곳이던 전시실을 두 곳으로 분리해 두 개의 전시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확장공사 중 화랑 측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작가들의 작품이 돋보이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공간 확장과 더불어 간접조명을 설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써 화랑은 서울의 중심인 명동에서 교회 내 종교미술의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 이미 5월 6일 ‘5인의 가톨릭 신앙시화전’과 ‘최계진 개인전’을 열면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후 초대전은 물론이고 젊은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다양할 기획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평화화랑 심용식(젬마) 부관장은 “교회가 사각지대였던 종교미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렇게 갤러리까지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관람객들이 하느님에 대한 묵상을 표현한 그림을 통해서 더 쉽게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복음화를 지향하며 2000년 1월 12일 개관한 평화화랑은 그리스도교적 정신을 바탕으로 미술가들에게는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에게는 그림을 통해 주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재개관하는 평화화랑의 축복식은 5월 27일 오후 4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다.
※문의 02-727-2336~7 평화화랑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