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이 국회의원들에게 생명에 관한 법 제·개정 등을 신중하게 처리해 올바른 진리를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4월 29일 오전 7시30분 서울 국회 본관 1층 국회공소에서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와 국회 신자 직원 모임인 ‘다산회’가 마련한 미사를 주례하고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모자보건법 등의 비윤리성을 지적하며 올바른 법 제정을 촉구했다.
특히 정 추기경은 이날 미사 후 이어진 김형오 국회의장과의 환담에서 “작년에 통과된 생명윤리법은 비윤리적인 연구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추기경은 “인간 생명인 배아를 이용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윤리적인 문제가 결부되어 있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 아무런 연구 성과도 얻지 못했다”며 “골수 등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 연구에서는 벌써 질병을 치료한 예가 나오고 있다”고 성체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촉구했다.
또한 정 추기경은 “저출산 문제도 심각한데 이는 낙태만 하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다”면서 “모자 보건법도 원칙은 낙태를 금지하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낙태를 허용하는 조건들만 남아있는 현실을 성찰해, 법이 미래에도 어떻게 해석될 것인지 심사숙고해 신중한 입법 활동을 해주길” 당부했다.
이에 앞서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생명에 유익한 것은 선이고 그렇지 못한 것은 악”이라며 “이것은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에 생명에 대해서는 타협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찬미사에는 국회 박계동 사무총장과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민주당 이강래 의원,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30여명의 국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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