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정착 지원시설 ‘하나원’에 새 천주교실(경당)이 들어섰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는 5월 1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성 하나원(원장 고경빈) 제2교육관 4층에서 이형우 아빠스(덕원자치수도원구 자치구장 서리) 주례로 천주교실 축복식을 가졌다.
이날 축복식에는 주교회의 사무처장 이기락 신부와 사무국장 변승식 신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서종엽 신부,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상임위원 한성숙 수녀를 비롯한 수도자들, 수원교구 안성본당 신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고경빈 하나원장과 하나교회 강철민 목사도 미사에 참석해 천주교실 축복을 축하했다.
지난해 말 완공된 하나원 제2교육관 4층에 자리한 천주교실은 약 70m² 규모로 경당과 제의실로 나뉘어 있다. 한꺼번에 100여 명이 미사를 봉헌할 수 있으며 현재 매 주일 오전 10시 미사가 봉헌된다. 미사에는 하나원에 입소한 새터민 70~80여명이 참례하고 있다. 이번 축복식으로 십자가와 성모상, 제대 등을 온전히 갖춘 천주교 전례를 위한 독립공간이 들어섬에 따라 앞으로 새터민 미사 참례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형우 아빠스는 미사 강론에서 “하나원이라는 이름처럼 경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동참해줬다”며 “경당이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할 이곳 식구들의 아픔을 씻어주고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샘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기락 신부는 축사에서 “경당이 교육생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키워주고 가꿔나가는 곳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날 미사에는 앞으로 하나원 천주교실에서 신앙을 열매 맺을 새터민 2명도 참석했다. 천주교 방장 백희은(가명)씨는 “매 주일 성당에서 기도 바칠 수 있도록 아름다운 경당을 꾸며주신 신부님, 수녀님, 신자분들 하시는 일이 만사형통하시길 바란다”며 “언젠가 북에 두고 온 부모·형제들을 만날 수 있는 통일이 하루빨리 올 수 있기를 이곳에서 주님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축복식을 가진 천주교실은 전국 각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수도회, 본당, 개인 신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성물과 물품들로 채워져 의미를 더했다. 다음은 하나원 천주교실 마련을 위해 도움을 준 단체 및 개인.
▲제대, 독서대(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십자가, 초 봉헌(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성모상(벨기에의 반늬 성모님 수녀원) ▲장의자, 준비실 제의장 및 수납장 일체 (평화드림) ▲제단 및 성금(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성가번호 전자기기(수원교구 평택대리구) ▲제단 카펫(수원교구 안성본당 민족화해위원회) ▲의자 카펫(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제대 종(사랑의 씨튼 수녀회) ▲14처 성화(인천교구 민족화해위원회) ▲14처 이콘 제작(구속주회) ▲제구일체(장 마리나) ▲제대포 일체(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디지털 피아노(김 데레사) ▲청소기(바오로) ▲방송 음향설비(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종교교육용 빔 프로젝트 세트 및 성금(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수녀원) ▲성모상 받침(서울 후암동본당)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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