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비단 가톨릭교회 내에서만, 청년들에게서만 국한 되어 일어나는 것이 아닌 시대흐름으로 인한 것이기에 봉사자들은 점점 더 지쳐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참 신앙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는 없겠지만, 푸르름의 깊이가 서로 다름에도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만들어 내듯 그래도 이러한 조화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봉사자들은 분심을 일으키는 이들과 그 다수로부터 지쳐가고, 현실적인 여러 어려움과 맞물려 자연히 점차 시선을 돌려 관심을 멀리하게 됩니다. 결국 청년회는 엉뚱하게 적극적(?)인 이들의 분위기 속에 휩쓸려 버릴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교구의 피정이나 연수에서 활동하는 청년 봉사자들에게는 더욱 삼가 하고 경계해야 할 행동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일본에 있었을 때 개신교의 일본선교프로젝트인 ‘러브 소나타’(겨울연가-후유소나타)가 있어 가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다시 한 번 개신교의 선교사업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적극적이며 그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지 그 울부짖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재정지원 부분과 기업 못지않은 세심한 마케팅전략에 있어선 참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가톨릭은 그 정통성과 세계로 연결되어있는 거대한 조직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성공적이라고 할 수 만은 없어 보입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제2차 선교여행에서 ‘다지고 넓히는’식의 정교한 선교방식으로 유럽까지 진출하여 수많은 교회를 세울 수 있었던 것처럼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으로, 먼저 교회 안의 모습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내실과 밖을 두루 살피며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청소년의 영원한 아버지, 돈 보스코 성인께서 우리들에게 하신 말씀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받기에 충분합니다.” 이 말을 듣고 우리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주님 사랑해요~!” 그러나 착각하지 마십시오. 신앙이 중심이지 않은 채 즐거워하는 우리들 모습을 보시고 성인께서는 다시 한 마디 하실 겁니다. “기도하십시오.”
주님 안에서, 신앙 안에서, 그분의 끝없는 사랑 속에서 나오는 작고 귀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진실 된 사랑을 만들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 말과 다정한 미소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그리스도를 모르는 다른 이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그분을 알려고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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