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리신학연구소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노동절을 맞아 5월 6일 오후 3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강당에서 ‘가톨릭교회와 노동문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가톨릭교회 내 노동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다룸으로써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강조한 교회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사회교리에서는 노동조합의 정당성을 가르치면서, 교회 내 사업장과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 및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교회의 모습이 조명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신수동본당 주임)는 “한국 교회 제도적인 장치 하에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협상가를 두고 교회 내 사업장 노동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갖추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오광씨(모이세·전 가톨릭노동사목전국협의회 회장)는 ‘가톨릭사업장 내의 문제와 쟁점’에 관한 발표에서 “교회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경제적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봉사적 차원에서 일해야 된다는 의식이 상식화돼 있으나 이면에는 많은 불만과 문제의식이 잠재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김정대 신부(예수회·삶이 보이는 창 대표)는 “가톨릭교회 내 사업장은 일반 사업장보다 어떤 의미로 공동체성이 강한 곳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공동체와 개인이 모두 행복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권위를 인정하고 대화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역설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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