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관심 분야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건강’이다. 친환경, 유기농 등에 관심 갖는 이유도 첫째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특히 ‘먹는 데’ 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몸에 좋다는 식품과 요리를 끊임없이 찾아 먹는다. 건강식품을 먹고, 영양제를 먹고, 먹고 또 먹는다.
그런데 한 번쯤 되짚어볼 일이다. 그렇게 무작정 먹어대는 것이 우리를 얼마나 건강하게 해주는 지….
우리 사회에서는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그린 슈머(Green Sumer)’가 급증했다. 친환경 에코 패션과 관광지의 환경과 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치지 않는 소위 ‘착한 여행’에 눈뜨는 이들도 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생활 전반을 파고든 ‘웰빙’과 ‘로하스’ 열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하지만 실제 친환경이나 유기농 제품을 소비하면서도 그 과정이나 의미, 질에 대해 올바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에 좋은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가진 자들만의 특권처럼 곡해돼 또 다른 차별을 낳는 모습도 보인다.
무엇을 ‘먹을 것’인지에 욕심내기 앞서 무엇을 ‘먹지 말아야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부족하다. 개개인의 건강을 넘어서 그릇된 소비문화에 찌든 우리의 삶이 얼마나 황폐해지는 지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건강한 먹을거리를 소비하는 것은 우리 몸을 돌보는 가장 근원적인 행위다. 단순히 영양 섭취를 위한 도구 혹은 상품을 넘어서 사람과 자연, 사회와의 관계와 가치관이 총체적으로 녹아 있는 행위다.
CUM ‘건강+ 살림+’에서는 사람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고, 사회를 살리는 참된 ‘살림’의 의미를 찾아간다. 오염된 먹을거리를 비롯해 건강하지 못한 생활 문화와 소비문화 등에 대해 바로 알아, 일상에서 하느님의 창조영성을 살아가는 여정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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