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전남 강진 성요셉여중고에서 교육사도직에 헌신해온 사랑의씨튼수녀회(관구장 오세향 수녀) 양노린(본명 메리 노린·82) 수녀가 ‘김용근 민족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용근기념사업회는 5월 7일 양 수녀가 민족의 자주 민주화를 위한 교육헌장에 공헌한 바를 인정해 ‘제15회 김용근 민족교육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김용근 민족교육상은 일제탄압 때 옥고를 치르고 5·18 민중항쟁 때 제자들을 숨겨준 혐의로 투옥돼 병을 얻어 세상을 뜬 고 김용근 선생의 교육정신을 기리는 상이다.
미국 시튼힐여대에서 초등교육학을 전공한 양 수녀는 1944년 사랑의시튼수녀회에 입회, 1950년 종신서원을 했으며 1960년 당시 광주대교구의 교육선교 수녀 파견 요청에 따라 한국에 왔다. 이후 양 수녀는 전남 강진에 정착해 성요셉여중고에서 1992년 은퇴할 때까지 평교사로 재직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의 교육에 힘써왔다. 또한 은퇴한 후에도 교육사도직에 대한 열정으로 2002년까지 성요셉여중고에서 영어회화교사로 자원 근무했다.
현재 노환으로 사랑의씨튼수녀회 광주본원에서 요양 중인 양 수녀는 기도사도직과 수도회 역사자료 정리 소임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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