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내환경마라톤대회 여자 하프 1위 원영희씨
“달리면서 성지 자연 풍경에 반해”
1시간46분27초67의 기록으로 하프코스 여자 1위를 수상한 원영희씨(49)는 1등을 할 수 있었던 비결로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를 꼽았다.
“1위를 했다는 것이 그냥 기쁘기만 합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예상치 못했지만 18km 지점쯤부터 1위가 됐어요. 최선을 다하면 결과도 따라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베테랑 마라토너다.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벌써 6년째에 접어든 것. 이쯤 되면 취미활동의 수준을 넘어섰다. 얼마 전 시작한 ‘시흥시 달리는 물개들’이라는 마라톤 동호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5월 미리내 환경마라톤 대회가 우리 동호회의 첫 공식대회라 동료들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마라톤은 살을 빼려고 운동으로 시작한 것이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다”고 대회 참가 계기를 밝혔다.
그는 또 그저 마라톤이 좋아서 대회에 참여하게 됐지만 환경마라톤의 취지와 함께 미리내 성지의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실 환경 마라톤이라는 취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미리내 성지의 자연 풍경에도 매료됐습니다. 코스도 아름답고 공기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지만 그는 다음대회를 또 기약했다. 그는 시상식을 마치고 돌아서며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출전해보고 싶습니다.”
▨ 미리내환경마라톤대회 남자 하프 1위 윤현철씨
“마라톤으로 건강과 화목까지”
“마라톤을 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물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며 달립니다.”
남자 하프(21.0975km) 코스 1위(1:19:01:65)를 차지한 윤현철(41)씨는 “하프코스 완주를 목표로 참가한 대회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달림이들에게 뛰는 기쁨을 준 주최 측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종교를 갖고 있지 않지만 윤씨는 1회 대회 때부터 줄곧 자신이 속한 평택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왔다. 올해는 집안 사정으로 가족이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지난 3회 대회까지는 매번 부인과 자녀와 함께 미리내성지를 찾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돼 매번 쉽지는 않은 코스였다”는 윤씨는 “하지만 어떤 마라톤 코스보다도 자연환경을 가까이 접하고 유서 깊은 천주교 성지 일원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이 미리내 환경마라톤만의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신자가 아닌 일반 마라톤 동호인들의 참여가 많은 것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7년째인 윤씨는 “달리기를 하면서 건강이 훨씬 좋아졌다”며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가족과 휴일을 달리기를 통해 함께 보내며 자연스럽게 가족이 화목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씨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달리기를 통해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똑같은 코스를 완주라는 하나된 목표로 달리다 보면 수천여 명의 사람들이 동지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힘든 사람을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생기고 그것이 마라톤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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