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교구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으로, ‘새복음화’‘내적 복음화’‘외적 복음화’를 제시했다.
이 주교는 5월 14일 착좌미사에서 발표한 취임사를 통해 “교구 사제단, 신자들과 함께 온 힘을 모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친교와 섬김과 나눔의 교구 공동체를 이루도록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주교는 우선 “교구민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새복음화’의 과제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대리구제의 안정과 발전, 가정성화, 시노두스 과제인 소공동체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일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주교는 또 ‘내적 복음화’와 관련, “순교자의 땅에서 그들의 후손으로 사는 교구민은 그 굳건한 정체성과 신원의식을 갖고 세상을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물들이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사제단과 신자들이 일치하는 가운데 영적인 성숙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이와 함께 “외적 복음화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여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상에 세우는데 교구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역선교, 해외선교, 사회복음화, 사회의 정의와 평화 실현 등을 통해 살아있고 생동감 넘치는 교회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또한 이번 취임사를 통해 교구 정체성의 단초로 ‘순교 정신’을 제시했다. 이 주교는 “순교자들의 피로 얼룩진 거룩한 땅에 세워진 교구는, 보편교회와 하나 되어 끊임없이 세상과 인류구원을 위해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또 “지난 46년간 교구 발전과 성장의 역사를 교구민과 함께 쓰신 역대 교구장님들께 감사드리며, 그 은혜롭고 눈부신 업적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교구는 역대 교구장님들께서 남겨주신 사목적이고 영적인 유산과 전통을 잘 보존하고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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