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성령쇄신 운동에 헌신해 온 최봉도 신부(프란치스코 하비에르·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미사가 5월 16일 오전 10시30분 대구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봉헌됐다.
기념미사, 축하식, 축하연 등으로 진행된 이날 미사에는 조환길 총대리 주교 및 교구 사제단 이외에도 최 신부의 동기 사제 김치삼·박영규 신부(전주교구 원로사목자)·이상호 신부(부산교구 원로사목자)와 하안토니오 몬시뇰(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본부장), 왕영수 신부(부산교구 원로사목자), 박홍 신부(예수회), 송광섭 신부(서울 삼성산 성령수도회 지도) 등 1500여 명이 참례해 최 신부의 반세기 간 헌신을 격려했다.
최봉도 신부는 답사에서 “보잘 것 없는 인간을 사제의 길로 이끌어 주신 주님과 동료 사제·수도자·신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50년 간 성령과 함께 살아왔기에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환길 주교는 축사에서 “최 신부님의 모습에서 언제나 사제들의 수호성인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이 떠오른다”며, “반세기 동안 사제로서 모범을 보여주신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1931년 대구에서 출생한 최봉도 신부는 가톨릭대 졸업 후 1959년 사제품을 받았다. ‘항상 기도하는 사제’의 모습으로 오랫동안 동료·후배 사제들에게 귀감이 되어 온 최 신부는 한국 교회 성령쇄신 운동의 선구자로 평생을 신자들의 내적 치유와 성화에 헌신해 왔다. 1960년 화원본당 주임을 시작으로 신녕·청도·군위·반야월·내당·영천·큰고개·고성·삼덕본당 주임을 지냈으며, 2000년 8월 상동본당 주임을 끝으로 은퇴했다. 1975~83년 한국성령쇄신봉사회 대표·회장으로 활동했으며 80~84년, 86~89년 대구 성령쇄신봉사회 지도신부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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