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관련 활동의 한계는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를 가릴 것 없이 한국 종교계가 봉착한 큰 문제 가운데 하나다. 종교활동 청소년 인구의 감소는 해당 종교의 어두운 미래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불교계에서도 다른 종교계와 마찬가지로 청소년 포교 활동의 어려움을 지적해 왔다. 통계지표나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종교활동에서 멀어지는 이유로는 입시에 대한 압박과 재정 부족, 부모의 신앙교육에 대한 무관심 등이 꼽힌다.
최근 들어 불교계에서는 침체된 어린이·청소년 포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3월,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 스님)에서는 어린이·청소년 포교를 선도적으로 이끌 거점도량을 전국 각 지역마다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계층의 인구수가 적은 지역을 제외한 전국 시·군·구 단위별로 1개 이상의 어린이·청소년 중심 도량을 지정해 지역 사찰의 어린이·청소년 법회 개설을 확대하고 법회 운영의 지역적 편중 현상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한 불교계는 이전부터 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도후 스님)의 학교 특별활동 시간 참여및 문화체험, 지역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놀토 프로그램, 다양한 공모전, 국제교류 등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조계종 포교원 어린이·청소년 팀은 소속 사찰에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법회와 불교학교 개설을 지원해오고 있다.
불교 전문가들은 청소년 포교 활성화 방안으로 ▲부모들의 불교학생회 활동 권장 ▲불교종단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각 사찰의 법회 대상 세분화 ▲청소년지도자 양성 및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기존 불교청소년단체들의 특성화와 상호우호적인 교류 ▲성직자들의 의식 개혁 등을 꼽았다.
불교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가톨릭교회의 청소년 사목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불교 신도 이진영(51)씨는 “요즘 청소년들은 불교 행사라고 하면 따분할 것으로만 생각하고 내 아이들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자녀들이 불교 교리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프로그램이 생기고 있어 청소년 자녀를 가진 부모로서 반갑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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