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이영우 신부)가 출소자들의 ‘세번째 기쁨과 희망의 길’을 열었다.
서울 사회교정사목위원회 기쁨과희망은행은 5월 20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 ‘빛의사람들’에서 출소자 13명에게 재활지원금 1억8900만원을 대출하는 약정식을 맺었다.
2주간의 창업교육과 수료자 대상선정·사업계획서 제출·현장실사·심사 등의 단계를 거쳐 선발된 10명과 법무부·법무보호공단·대구법무공단의 추천으로 대출을 받게 된 3명의 출소자는 개인당 1000~2000만원의 임대, 차량구매, 기계구입 지원금을 받게 됐다.
기쁨과희망은행은 종교를 불문하고 출소한지 2년 이내의 사람이나 살해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무담보 대출은행으로 두 차례에 걸쳐 총 9명의 출소자에게 9000만원의 자립지원금을 대출한 바 있다. 이번 3차 대출에서는 인원을 13명으로 늘리고 대출금도 최대 1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확대해 지원을 강화했다.
이영우 신부는 이날 약정식에서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한다기 보다 삶의 기쁨을 느끼며 자신을 찾아가길 바란다”면서 “이 창업자금이 여러분의 삶 속에서 영적인 부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약정식에는 부부가 동반으로 참석해 가정의 새 출발을 함께했다. 이번에 대출을 받게 된 조현기(가명)씨는 “이제야 가장으로 다시 서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아내 전영희(가명)씨는 “저희같은 어려운 사람들이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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