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한센병 가족들을 돕기 위한 ‘제27회 그대있음에’ 자선음악회가 5월 23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음악회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 등 교구 사제들과 성직자, 원불교 박청수 종사 등 종교 지도자, 강영훈 전 국무총리, 작가 박완서 등 내·외빈 2천여 명이 참석해 전세계 한센인들을 향한 사랑의 불씨가 널리 퍼져 나가기를 기원했다.
지휘자 박상현 씨가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된 음악회는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서정학씨의 성악공연, 김용배의 피아노 독주, 팝페라 가수 로즈 장, 가수 최백호, 소리꾼 장사익씨의 공연이 선보였다. 가톨릭 생활성가 가수 신상옥 씨는 얼마 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을 그리며 ‘그리운 추기경님’을 모두가 함께 부르는 시간도 가졌다.
성 라자로마을 원장 김화태 신부는 “사랑과 기도로 모인 성금은 국내외 한센 병 환우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고 소외받고 움츠려 있는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것이며 나눔은 사랑이요 기도”라고 음악회 취지를 전했다.
“병자를 치유하는 일은 초대교회부터 세상의 종말 때까지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행위로 계속되어야 한다”고 전한 이용훈 주교는 “어려운 경제와 정치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주님의 뜻에 따라 사랑의 봉사와 봉헌을 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자선음악회를 위해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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