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이탈리아 군종교구에서 실시한 제1차 시노드를 정리한 ‘정의와 평화의 봉사자’(이탈리아 군종교구/이경상 옮김/292쪽/1만4000원)가 출판됐다.
군종교구설정 20주년을 맞아 발간된 이 책은 신자 군인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면서 동시에 참된 군인이 될 수 있는지, 무장을 하고 전투 훈련을 하는 군대에 교회가 영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책은 또한 군인은 물론 군종사제, 수도자, 군 사목에 협조하는 여러 후원자들을 비롯해 군을 보유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일반인들에게 군종교회의 참된 역할과 기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침을 알려준다. 아울러 한국의 군종교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이 문헌은 그리스도교 신자 군인들이 자신의 삶과 구체적인 증언을 통해 ‘군인’이면서 ‘그리스도인’일 수 있음은 물론 ‘군인’이면서 ‘성인’일 수 있다는 확신을 담고 있다”고 이 책을 소개했다.
이탈리아 군종교구 설정 70주년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군 사목에 관한 교황 헌장’ 반포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제1차 시노드는 1996년 10월 25일 시노드 개회 미사로 시작돼 1999년 5월 6일 바티칸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며 폐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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