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들이 자립하며 선주민과 이주민의 차이를 어울림으로 만들어 가는 뜻 깊은 공간이 문을 열었다.
대전교구 이주노동자사목(전담 맹상학 신부) ‘천안 모이세’(소장 여경순 프란치스카)는 5월 29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시 오룡동 45-3 현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꿈·이·평화(꿈꾸는 모이세, 이주민과 함께 하는 지역사회, 평화로운 지구촌) 사업단’(이하 사업단) 개소 축복식을 가졌다.
이날 축복식에서 로마 유학시절 겪은 다문화 유학생들과의 경험담을 소개한 유 주교는 “이주민들과 잘 어우러지는 것은 마음 자세에 달려있다”며 “단점보다 장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서로 이해할 때 더불어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업단이 복음말씀을 바탕으로 언제나 서로 아껴주며 살아가는 사랑의 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 4월 노동부의 ‘사회적일자리 창출사업’ 공모에 선정돼 5월 초부터 활동을 시작한 사업단은 중국, 필리핀, 네팔,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10명으로 구성된 활동팀과 행정·사무 업무를 지원할 4명의 한국인 지원팀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단은 이주여성들이 취업을 통해 자립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지역주민(선주민)들이 다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활동팀은 지역 이주민들을 위해 각종서류의 통번역과 상담업무, 가구 리폼 사업 등을 맡고 있으며, 지역 교육시설에서 다문화 교육도 열고 있다.
맹상학 신부는 “이주여성들은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소박한 꿈을 지니고 있다”며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기적’을 이곳에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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