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미국 외신종합】
바티칸 주재 미국 대사에 쿠바 출신 신학자가 임명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미네소타주 칼리지빌에 있는 성 베네딕토와 성 요한 신학교의 미구엘 디아즈(45·사진) 교수를 바티칸 주재 미국 대사에 임명했다. 미구엘 디아즈는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오바마의 전국 가톨릭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곧 있을 미국 상원에서의 인준 절차를 거치게 되면 디아즈는 역사상 최초의 히스패닉계 바티칸 주재 대사가 된다. 그는 지난 1월 임기를 마친 하버드대학 메리 앤 글렌던 교수의 뒤를 이어 바티칸 주재 대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디아즈 교수는 쿠바 하바나에서 태어나 미국 마이애미의 성 토마스대학교를 졸업하고, 노틀담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주재 교황대사 피에트로 삼비 대주교는 이번 발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디아즈 신임 대사 예정자는 탁월한 선택이다”며 “디아즈 교수는 미국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또한 가톨릭교회 안에서 뿌리 깊은 배경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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