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주말 300차
ME수원협의회는 1980년 3월 말씀의 집에서 25부부가 참가한 제1차 주말을 실시한 이래 지난 6월 5일 ‘아론의 집’에서 300차 주말을 실시했다. 그동안 7,535 쌍의 부부, 128명의 수도자, 65명의 사제들이 주말(금요일~주일 2박3일 과정)을 체험했다. 이는 서울에 이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이룬 금자탑이다. 이번 300차 주말을 되돌아보며 그동안의 모든 발표 팀과 참여 부부들, 그리고 ME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름을 느꼈다. 또한 주말마다 무한한 은총을 내려 주신 하느님께 우러러 깊은 감사를 드렸다.
주말에 참여하는 부부들이 금요일 들어올 때와 주일에 마치고 나갈 때의 변화를 볼 때, 사랑으로 맺어주시고 지속적으로 친밀하고 책임 있는 관계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크나큰 은총을 깨닫게 되면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무한한 기쁨을 누리곤 한다. 또 한 쌍의 부부의 변화는 이웃들의 정성어린 기도가 이루어낸 열매임을 묵상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신비스런 힘임을 믿는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주말 체험 후 기쁘게 변화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녀와 이웃들로부터 “무엇이 그렇게 다르게 변화시켰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고 들을 때마다, 나는 발표 팀의 한 부부로서 뿌듯한 느낌을 갖는다. 이혼 직전 ‘마지막으로 이 주말에 참여해 보고 결정을 짓자’라며 참여한 후 “우리 다시 결혼 초의 사랑으로 돌아가 잘 살기로 했습니다”며 다정히 포옹하는 부부를 대할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60대 이후의 부부들도 주말 체험 후 “내가 좀 더 젊었을 때 체험했다면 인생이 확 바뀌었을 텐데”하며 아쉬워하며 자기 자녀와 이웃을 주말에 초대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으로서의 ME의 활력을 똑똑히 보곤 한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정성어린 노력을 다하고 있는 ME수원협의회 공동체 안에 머물고 있는 것은 곧 하느님의 사랑 안에 사는 것이고, ME 생활방식으로 살아감은 부부 서로에게 자유를 선물로 안겨주는 천국에 사는 것임을 묵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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