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공예가 정신자(벨라뎃다·54 ·발산동본당)씨가 5월 30일~6월 2일 서울 발산동성당 1층 대교리실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정씨가 지난 4월 서울 압구정성당에서 첫 번째 한지공예 성물 개인전을 가진 것을 계기로 발산동본당 주임 이종남 신부가 전시회를 열자고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정씨는 “지난 부활 때 첫 개인전 이후 50여 일간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며 “특히 전시 기간 중에 오는 성령강림대축일을 맞아 ‘성령의 열매등’, ‘성령칠은등’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고 이번 전시회를 소개했다.
특별한 곳에 전시된 작품도 있었다. 바로 제대 위 오른쪽에 성모상과 함께 놓은 ‘빛으로 오신 예수님’이라는 작품으로 나무의 형상을 통해 기둥은 성부, 가지는 성령, 33개의 빛은 예수님을 의미했다.
“원래 그 자리에 둔 것이 아니었는데 지난 성모의 밤 때 성모상 뒤에 옮겨 놓자 예수님의 빛이 성모님을 감싸 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씨는 서양 성물들이 일반적인 가운데 우리 고유의 성물을 알리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매년 11월 오하이오 데이튼대학교에서 열리는 구유 전시회에 2005년도에 출품한 작품이 각국 작가들의 호평을 얻어 영구보존하기로 결정된 것.
“무엇보다 우리 고유의 소재를 이용한 점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정씨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우리의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의 공방 외에 본당에서도 한지공예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지공예반 수강문의 02-2668-0627, 011-9908-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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