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트이듯 나타나고, 달과 같이 아름답고.....”
6월 4일 오전 11시. 레지오마리애 주 회합을 위해 성모상을 모신 제대가 차려지고 책상도 준비됐는데 의자는 몇 개 없다. 밝은 인사를 나누며 모여든 단원들은 모두 휠체어를 타고 있다.
수원교구 장애인선교회 설립 20주년을 맞아 지체장애인선교회 회원 14명으로 창단된 ‘든든한 힘이신 동정녀’ 쁘레시디움의 첫 주 회합이 수원교구청 장애인선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천지의 모후 레지아 직속 쁘레시디움인 ‘든든한 힘이신 동정녀’는 교구 사회복음화국장 이기수 신부와 지체장애인선교회 담당 이 마리아 수녀(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수녀회)가 영성지도를 맡으며 권복섭(사도 요한)씨가 초대 단장으로 임명됐다.
권단장은 이날 첫 회합에서 공동 활동 배당으로 “레지오 경험이 거의 없으니 교본을 각자 공부하고 올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장애를 가진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입교 및 입단 권면을 해 줄 것을 청했다.
창단선물로 상본을 준비해 단원들에게 전한 영성지도 이 마리아 수녀는 “이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습니다”라며 기쁨과 감사를 전했다.
수원교구 내에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쁘레시디움은 있지만 지체장애인 쁘레시디움 창단은 처음이다. 쁘레시디움 승인과 간부 임명은 6월 7일 수원 레지아 월례회합을 통해 공식적으로 이뤄졌으며 단원 선서식은 3개월 후에 열릴 예정이다. 이 날 주회에는 수원 레지아 정운석 단장을 비롯한 레지아 간부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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