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가 이른바 ‘존엄사’에 대한 그릇된 의식을 근절하기 위해 일반 신자들을 위한 강론 자료를 배포했다.
생명위는 6월 2일자로 ‘존엄사 및 존엄사법 제정 논란에 대한 가톨릭교회 입장’이라는 제목의 강론자료를 교구 내 전 사제들에게 배포, ‘존엄사’라는 용어 자체부터 반대한다는 입장을 신자들에게 전해줄 것을 권고했다.
생명위는 강론자료에서는 “존엄사라는 용어가 고통 없이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한다는 미화된 이미지를 풍기지만 실제로는 ‘안락사’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회는 이 용어의 사용을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현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존엄사법’ 제정에 대해서는 용어가 정확히 정리되고 인간 생명 존엄성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며, 인위적인 생명단축의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 전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생명위는 연명치료의 중단과 관련한 법률에 대해서도 “치료 관련 내용을 법으로 규정한다면 실제로 복잡하고 다양한 개별 환자들의 상황을 반영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악용될 여지가 많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명치료 중단 결정은 환자와 보호자의 의사를 참고해 병원윤리위원회 등을 통한 의료인의 전문성과 양심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강론 자료는 ▲현행 ‘존엄사’ 및 ‘존엄사법 제정’ 논란의 문제점과 ▲교회문헌에 나타난 가톨릭교회 가르침 두 개의 대주제 아래 총 7가지 주제별 해설을 담고 있다.
※문의 02-727-2350, www.forlife.or.kr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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