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경기 한파로 장애인들의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발 벗고 나섰다.
교육, 의료 분야 등에서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해온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사장 정진석 추기경, 이하 가톨릭학원)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 김선규)은 6월 11일 정오 서울 서초동 서초평화빌딩 내 성당에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맺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제도는 자회사의 전체 근로자의 30%이상을 장애인으로, 그중 절반 이상을 중증 장애인으로 고용해 사업장을 설립할 경우 설립비용 일부를 공단이 지원해주는 제도로 지난해 포스코를 비롯해 8개 기업이 설립에 참여한 바 있다. 오랜 불경기로 인해 올해 사업장 설립은 가톨릭학원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경제 한파로 고용시장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사회에서 장애인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김병도 몬시뇰은 “장애인도 하느님 모상을 닮은 존엄한 인간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며 “교회 기관은 물론 기업에서도 장애인 고용창출에 앞장섰으면 한다”고 전했다.
가톨릭학원은 앞으로 자본금 3억원, 투자금 20억원을 출자해 사업장을 개소할 예정이며 콜센터, 헬스키퍼, 제빵사, 행정업무 부문에 장애인을 고용할 계획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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